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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논단]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콘서트에 담긴 공인의식((公人意識)
김태선  |  ktshm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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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04  1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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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태논설고문

이번 추석 최대의 이슈는 단연 감동적인 ’나훈아의 추석 언택트 콘서트‘이다. 무려 15년 만에 방송에 컴백해 대한민국 국민들과 해외동포들에게 2시간 반 동안에 29곡의 노래를 불렀다. 신곡 3곡도 선보였다. “너 자신을 알라”는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통해 이 시대를 그려내는 듯한 노래 ‘테스형’도 선보였다. 공연이 끝나자마자 이 노래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가사에 함축하고 있는 진한 삶의 철학과 시대상을 국민들은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는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왕, 대통령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국민이 나라를 지켰다”는 것이다. "이 나라를 누가 지켰냐면 여러분들이다. 유관순 누나, 진주의 논개, 윤봉길 의사, 안중근 열사 이런 분들 모두 우리 국민이었다."라면서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가 생길 수 없다."라고도 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위정자’는 ‘爲政者(위정자)‘가 아니라 ’僞政者(위정자)’로 ‘위선(僞善)적인 정치가’와 그 맥을 같이 하는 것 같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지켜온 사람들은 ‘왕’도 ‘대통령’도 아닌 평범한 국민들이었음을 천명했다. 역설적으로 보면 가짜 정치인은 국민이 힘이 없으면 생긴다는 것으로 들린다. 그동안 역사적으로 대한민국을 지켜온 위대한 국민들로서 코로나 등 난국을 헤쳐 나가는 저력을 보여줄 것을 주문한 것이다. 어려운 국민들을 위로하고자 무캐런티로 공연하면서 말이다. 추석 전날인 9월 30일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콘서트는 한마디로 국민들을 열광시킨 감동의 무대였다. 비록 관객을 마주하며 치러진 공연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역시 ’가황(歌皇)‘임을 확인시켜주었다.
이런 나훈아를 오래전 만난 일이 있었다. 한 호텔 숙소를 지인과 함께 찾아 가까이에서 접한 그는 참으로 평범하고 겸손함이 넘쳤다. 지금도 당시에 들었던 잊히지 않는 말이 있다. “공인(公人)은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라는 말이다. “공인은 모든 일에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당시에도 유명인답게 “공인의식이 매우 강하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대전의 지역방송을 찾아 대담을 하면서도 “노래를 언제까지 부를 것인가?”라는 질문에 “내 인생을 살면서 목소리가 허락하는 날까지 부를 것이다.”라고 답변을 하였다. 이 모두가 대한민국의 국민들을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노래로서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는 말로 들렸다. 한마디 한마디가 평범한 듯 비범함이 넘쳐나는 말들이었다고 생각한다. 가을과 추석을 맞을 때마다 언제나 자신의 ‘고향역’이라는 노래가 국민들의 향수어린 가슴을 젖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나훈아 노래 자체가 국민들의 애환을 담아 감동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지만 남의 노래를 부르는 모창 내지는 열창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도 요즘 볼거리, 들을 거리를 종편이 보여주면서 감흥을 북돋우고 있지만 나훈아의 이번 공연과는 한마디로 차원을 달리하고 있다. 시청률 29%에 ‘명불허전 가황 나훈아’라며 쏟아지는 극찬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오래전에 나훈아가 던진 ‘공인은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라는 공인의식의 발로(發露)인 이번 콘서트가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엄청난 위로와 희망, 용기를 북돋았다. 자신이 던진 말을 지키고 있다. 정말 위대한 컴백이고 참으로 멋지다. 우리 나이 20세 그 젊은 시절 ‘천리길(1966년)’로 공식 데뷔하여 ‘사랑은 눈물의 씨앗’, ‘강촌에 살고 싶네’ 등 무수한 히트곡을 부르던 청년가수가 이제 74세의 백발노인이 되어 ‘테스형‘이란 신곡도 내놓으며 15년 만에 방송에 등장했다. 변함없는 가창력과 그 중후한 매력, 공인정신, 애국심에 국민들이 매료되었다. 노캐런티로 화려하게 컴백했고 컴백의 의미는 엄청났다. 인터넷을 도배하다 시피 하고 있는 ’나훈아 신드롬‘은 지속될 것이다.
나훈아 추석콘서트의 의미는 또 있다. 과거와 현재, 미래는 물론 내세까지 노랫말에 등장한다. 11년간 무대를 떠나 떠돌던 자신의 모습을 담았지만 사실 우리 국민들의 애환을 노래하고 있다고 본다. 깊은 의미를 함축했던 ’너 자신을 알라‘하던 소크라테스에게 “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라고 묻고 있다. 간접화법으로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고 털어놓고 싶은 마음을 그대로 담았다. 어렵고 힘든 나날을 고통 속에서 보내야 하는 요즘 세태를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대중가사라기 보다는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풍자시를 연상시킨다. 세상을 떠난 사람을 향해 묻는 ”먼저 가본 저세상 어떤가요 가보니까 천국은 있던가요”는 답이 없는 공허함만 남지만 우리 모두가 그리는 아름다운 이상향을 향한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는 듯하다. 자신의 주옥같은 히트곡도 모처럼 국민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었지만 콘서트 중간 중간에 던지는 촌철살인(寸鐵殺人) 같은 멘트들도 응어리진 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후련하게 풀어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위대한 국민이 지켜온 대한민국이 바로 천국이며 이를 위하여 ‘대한민국 어게인’을 외치고 있다. 다시 한 번 그 위대한 저력을 보여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고향을 찾지 말라는 추석을 맞아 모두들 명절 분위기를 잃었던 2020년 추석이다. 명절대이동은 없었다. 차분한 분위기가 오히려 추석인지 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그저 그런 추석이 될 뻔 했던 추석을 나훈아가 뜨겁게 달구었다. 코로나에 지치고 힘든 국민들을 향해 던지는 나훈아 콘서트의 메시지는 비단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동포들도 열광했다. 영원한 국민가수이자 가황(歌皇)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이런 훌륭한 콘서트가 또 언제 있을지 궁금하다. 코로나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지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국민들을 향해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이 대한민국을 지켜온 위대한 국민들이다.”고 나훈아는 외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야말로 자신들이 위대한 국민이라는 사실을 일깨우고 있다. 어떤 정치인들의 말보다 그 울림이 매우 크다. 그리고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국민들이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 일으켜 세우자는 나훈아의 외침은 콘서트를 넘어선 비장함마저 담겨져 있다고 본다. 역시 나훈아의 공인의식은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 참으로 멋지고 훌륭하다. 여기에다 애국심마저 넘치니 금상첨화이고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이런 나훈아가 감동의 무캐런티 방송콘서트로 멋진 추석연휴를 선사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고맙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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